임시담임목사 조 영 진
날씨가 제법 서늘해 졌습니다. 이른 아침에 새벽기도회 나오려면 제법 쌀쌀한 날씨임을 실감하게 됩니다. 대낮에도 햇살이 한여름 처럼 따갑지 않고, 기분을 일깨우는 바람까지 불면 가을이 왔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작년에는 제가 10월말에 왔기에 아틀란타의 가을을 별로 즐기지 못했는데, 올해는 좀 노력해볼 가 합니다.
가을은 역시 푸르른 하늘, 아름다운 단풍, 그리고 풍성한 결실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것은 우리 인생의 가을에서도 다를 바 없을 것 같습니다. 내 인생 가을의 계절에 과연 아름답게 성숙한 나의 모습, 그리고 풍성한 삶의 열매들을 맺고 있는 지 한번 살펴 볼 일 입니다. 겨울이 오기 전에, 더 늦기 전에, 내 인생 하나님 앞에서 돌아보고, 고칠 것 고치고, 바로 잡을 것 바로 잡아 훗날 후회함이 없는 삶을 주님께 드릴 수 았다면 참으로 뜻있는 삶, 성공한 인생이 아닐까 싶습니다.
3년전 쯤 뉴저지에서 임시담임목사로 섬길 때, 늦가을에 썼던 목회칼럼 한편이 생각나서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저물어 가는 가을을 보며 괜시리 가슴이 싱숭생숭 합니다. 7학년을 넘어서서 그런지, 아니면 미국에 오면서 고향이 된 버지니아를 떠나서 맞이하는 가을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달려갈 길을 마감하시는 믿음의 어른들 때문인지… 어쨌든 그렇습니다.
시와는 담을 쌓은 건조한 인생인데 그래도 무언가를 써보고 싶네요. 지난 주말은 많이도 바빴는데,
그래도 이번 목회칼럼은 제 싱숭생숭한 가슴을 털어놓고 싶네요. 그래서 끄적거려 보았습니다. 절묘한 표현을 구사하는 언어의 마술사도 못되고, 아름다운 운률을 구사하는 매직은 더더욱 없습니다. 그냥 쓰고 싶었고, 그냥 나누고 싶습니다.
별것도 아닌 것, 꾸지람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