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올해 2월 COVID-19이 시작되던 무렵에 애틀랜타로 온 손석호, 이누리 가정입니다. 저희는 주님과의 첫사랑을 잊고 미지근한 신앙생활을 하며 여러 교회의 예배를 들어보던 중 세 번째로 아틀란타한인교회에 방문하였습니다. 이곳에서 목사님의 열정적이고 사이다처럼 시원한 설교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새가족 교육은 교회의 비전을 이해하기에 충분히 훌륭했으며 섬기시는 분들 또한 친절하고 배려 깊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저희 가정을 아틀란타한인교회로 인도하였습니다
저희 가정은 1년간의 연구년으로 미국에 오게 되었고, 짧은 시간을 최대한 알차게 보내기 위해 오랜 시간 준비를 했습니다. 아이들이 외국 생활을 하기에 가장 좋은 때를 맞추고, 여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운동과 악기를 열심히 가르쳤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이 미용 비용이 비싸다는 말에 이발하는 것 까지 배웠습니다. 모든 과정이 순조로워 집, 차, 가구뿐만 아니라 생활하는 데 필요한 집기류를 한국에서 모두 준비하고 온 덕에 미국 온 첫날부터 원래 살던 집처럼 아주 편하게 지냈습니다. 입국 이틀 후부터 자녀들을 학교에도 보내고 첫 주에 바로 교회 투어도 시작했습니다. 모든 것이 초고속으로 잘 진행되었습니다. 한국은 COVID-19가 극성을 부리고 있었던 터라 시기적절하게 잘 빠져나온 것 같아 더욱 신이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꼼꼼하게 계획하고 실행에 옮긴 스스로를 엄청 자랑스러워했습니다.
그러나 즐거움도 잠시였습니다. 아이들이 학교를 다닌 지 5주 만에 미국의 COVID-19 상황이 악화되어 모든 것이 문을 닫았습니다. 아이들은 매일 심심해하고 저는 한국에서 하고 있어야 할 공부와 미국에서 배워야 할 영어 두 가지를 모두 놓치게 될 아이들 학업 상황에 불안했습니다. 미국 생활을 준비하는데 소요된 비용과 시간 그리고 매달 의미 없이 나가는 지출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매일 말씀보다 뉴스를 더 많이 보며 발만 동동 굴렀습니다.
그렇게 상황을 원망하던 중에 말씀이 마음에 들어왔습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잠언 16장 9절)” 내가 모든 준비 과정에서 너무 교만했구나! 기도로 준비했어야 하는데… 먹먹했습니다. 그렇게 말씀이 마음에 들어오고 나니 Drive-In 예배도 은혜롭고 날아오는 주보에 전해지는 소식도 다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서로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느니라 (로마서 8장 28절)” 하나님을 몰랐다면 이 상황이 얼마나 절망적일까요? 하지만 아버지께서 가장 좋은 것을 주실 것을 믿고 기대합니다. Drive-In 예배 때마다 뜨거운 날씨에 땀 흘리시며 말씀 전하시는 목사님 그리고 섬기는 손길들에 늘 감사하고 가슴 뭉클합니다. 덕분에 예배에 집중하며 주님의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나아가 승리하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새가족 116기 손석호, 이누리 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