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안에서 이루어지는치유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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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레마을 목요일은 치유와 회복의 날로 지냅니다.
모이면 먼저 이날 하루의 삶과 행복을 위해 기도합니다.
“우리의 눈으로 좋은 것을 볼 수 있게 하소서!
우리의 입으로 좋은 말을 하게 하소서!
우리의 귀로 좋은 것을 듣게 하소서!
우리의 온몸과 마음으로 어둡고 부정적인 것들을 버리게 하시고 밝고 깨끗하게, 그리고 긍정적으로 하루를 살게 하소서!”
기도가 끝나면 산책을 합니다. 기도 길을 걷다 보면 많은 꽃들과 풀들, 그리고 나무들을 만나게 됩니다. 나름대로 생을 살아내는 모습이 고상하고 아름답습니다. 큰 나무들은 칡넝쿨이 나무에 기어올라 귀찮을 텐데도 자기 몸의 일부인 양 그냥 내버려 둡니다. 꽃들은 저마다 향기를 내어 벌과 나비들을 불러 모아 꿀을 내어주고 대신 자기는 종족보존의 의무를 다합니다. 그렇게 하나님께서 만드신 자연 속을 걷다 보면 내 존재의 의미와 내가 살아온 날들과 살아갈 날들 속에서 무엇을 위해 살아왔고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지 등을 하나님께 자연스레 묻게 됩니다.
산책이 끝나면 모두 함께 몸기도와 마음기도를 합니다. 온몸과 마음을 모아 드리는 기도지요. 몸의 한 부분 한 부분을을 펼치고 굳어진 곳을 부드럽게 만들면서 마음의 구부러지고 굳어진 마음도 바로 펴고 부드럽게 되기를 소망하는 기도입니다. 몸기도와 마음기도의 마지막 자세는 ‘내려놓기’자세인데 이 자세는 몸을 바로 한 상태에서 온몸에 힘을 빼고 호흡을 하면서 한답니다. 힘을 뺀 상태에서 호흡을 내쉬며 “내 안에 있는 온갖 욕심과 더러운 것들, 나를 행복하지 못하게 하는 온갖 것들을 내려놓길 원합니다.”라며 기도하고, 또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비어진 자리를 대신하길 소망하며 호흡을 들이마십니다.
몸기도와 마음기도 가 끝나면 하나님의 세계를 경험하는 농사일을 한 시간 정도 합니다. 두레마을에서 농사하는 이유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세계를 깨닫기 위함입니다. 하나의 씨앗이 좋은 밭에 떨어져 죽으면 거기에서 뿌리가 나고 새싹이 돋우면서 변화와 성장이 진행되고 그러다 때가 되면 꽃이 피고, 꽃이 피고 진 진 자리에 열매를 맺고 그 열매는 다른 생명체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하늘의 만나’ 역할을 하여 하나님께 영광 드리게 되는 것을 경험하는 것이 농사랍니다.
농사일이 끝나면 두레마을에서 자란 식물들로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밥을 먹는답니다. 밥은 계절을 통과하며 자란 하나님의 은총입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자연이 함께 만들어낸 작품이지요. 태양의 따뜻한 온기와 바람과 물, 그리고 땅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 작품입니다. 거기에는 하나님께서 각각 생명체에게 주신 고유한 맛과 생명의 기운이 있어서 그것을 먹는 이들에게 생명의 기운을 듬뿍 주지요. 그렇기 때문에 밥은 허겁지겁 먹어선 안되고 정성스럽게 그리고 이 밥이 있기까지 함께 한 모든 것들에게,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 고마운 마음으로 생명체의 기운을 느껴가며 꼭꼭 씹어먹어야 하는 것입니다.
점심 식사가 끝나면 예배를 드린답니다. 기쁨과 고마운 마음으로 드리는 예배입니다. 온몸과 마음을 모아 정성스럽게 드릴 수밖에 없는 것은 우리가 이한날 동안 주님과 동행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네 마음을 다하며 목숨을 다하며 힘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한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였나이다”
예배가 끝나면 각자 형편에 따라 열매를 거두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두레마을의 하루하루가 온전한 치유와 회복의 시간이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주님과 동행함으로 행복한 시간이기를 소원합니다. 지금은 목요일만 이처럼 지내지만 하루하루가 이렇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주 안에서 진정한 쉼과 치유와 회복이 이루어지길 원합니다.
만물이 성장하고 결실을 향해 가는 이때에 두레마을에 오셔서 고추도 따시고 치유와 회복도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방문하실 셀이나 방문자들은 미리연락주시면 고맙겠습니다.
470)326-8838
조규백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