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길

소중한 교회, 감사한 교회생활
01/03/2021
두터운 믿음과 정을 나누는 ‘베다니’셀
01/03/2021

우리가 즐겨 부르는 찬송 가운데 하나가 찬송가 470장 “내 평생에 가는 길”입니다. 찬송 시를 쓴 스패포드 교수는 성공한 법률회사의 사장이었고, 시카고 대학에서 법리학을 가르쳤던 분이었으며, 변호사였습니다. 그리고 유명한 시카고 무디 교회에서 회계 집사와 주일학교 교사로 헌신을 했던 독실한 신앙인이었습니다. 1871년, 그의 나이 43세 때, 전 재산을 부동산 회사에 투자했다가 그해 일어난 시카고 대 화재 때 전 재산을 잃었습니다. 그전에 급성 전염성 피부염으로 첫아들을 잃어서 그의 아내는 그 충격으로 몸져누웠습니다. 의사는 그에게 가족들과의 여행을 권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가족들을 데리고 친구였던 무디 목사의 전도 집회도 도울 겸 유럽 여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그는 먼저 자기 아내와 네 딸을 배에 태웠습니다. 그리고 자기는 화재에 대한 뒤처리 문제로 그다음 배로 떠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아내와 사랑하는 네 딸을 태우고 가던 배가 대서양 한가운데서 다른 배와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그 사고로 사랑하는 네 딸은 다 죽고, 그의 아내만 극적으로 구조되었습니다. 그에게 영국의 웨일스에 도착한 아내로부터 짤막하게 전문이 왔습니다. “혼자만 구조되었음.” 그는 즉시 배에 올라탔습니다. 그가 선실에 있는데 선장실에서 차나 한잔하자는 전갈이 왔습니다. 선장은 함께 차를 마시면서 그에게 이제 잠시 뒤면 네 딸을 앗아간 바다 위를 지나가게 될 것이라고 일러주었습니다. 그는 마음이 괴로워서 견딜 수 없었습니다. 다시금 선실로 내려왔습니다. 하염없이 쏟아지는 눈물 때문에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고통 가운데 하나님께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리고 기도하게 됩니다. 그런데 새벽 세 시쯤 되었을 때, 그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놀라운 평안이 그의 마음을 감싸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배 안에서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찬송 시를 써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찬송가 413장이 탄생되었습니다.
“내 평생에 가는 길 순탄하여 늘 잔잔한 강 같든지 큰 풍파로 무섭고 어렵든지 나의 영혼은 늘 편하다 내 영혼 평안해 내 영혼 내 영혼 평안해”
코로나라는 풍파와 함께 가는 새해에, 우리가 가는 새해가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들 마음과 영혼은 평안함 속에 머물러 있기를 소망합니다. 우리의 마음과 영혼이 세상을 의지해서는 근원적인 평안함에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길 안에 머물러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우리가 걷는 길이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길이면, 우리의 발걸음을 주님께서 지켜 주시고, 어쩌다 비틀거려도 주님께서 우리의 손을 잡아 주시니, 넘어지지 않는다.”(시편 37편 23-24 새 번역).
두레마을에서는 1월 말부터 각종 채소 씨앗을 넣을 계획입니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모종 흙에 씨앗이 들어가서 어떻게 뿌리가 나오며, 싹이 움터 올라오는지를 통해서 채소뿐 아니라 자연을 창조하시고 섭리하시는, 인생의 생사화복의 주관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느끼면서 하나님의 길이 생명을 살리고 보살피는 일이라는 깨달아 알 수 있기를 바랍니다.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길은 말씀 생활과 기도 생활을 바탕으로, 생명을 살리는 길입니다. 죽이고 도적질 하는 것은 어둠의 세력이 하는 것이지만, 생명을 보살피고 회복시키는 일에 동참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길입니다.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하다 보면 자신도 살아나게 됩니다. 코로나 시대에 조그마한 텃밭을 가꾸면서, 거기에서 채소 하나가 주는 영적 체험을 통해 하나님의 길로 나아가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2021년에는 주여! 두레마을을 드나드는 모든 이들이 불안과 근심에서 평안함의 길로, 어둠의 삶에서 환한 빛의 길로, 화와 저주의 길에서 복된 길로, 죽임의 세상에서 생명의 길로,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길에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길로 걸어가게 하소서!

조규백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