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의 축복

“회복” (6) 누가복음 15:20-24
02/21/2021
2021.2.28 주일주보
02/27/2021

두레마을에서 3년 가까이 지내시던 조현길 목사님이 지난 연말에 30년 정도 사시던 메릴랜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성격 좋으신 목사님에게도 남모를 어둠이 있었는데 그것이 회복되어서 두레마을을 떠나신 것입니다. 전에 캘리포니아 두레마을을 섬기고 있을 때, 거기에는 약한 사람들이 모여 공동체를 이루어 살고 있었습니다. 그때 두레마을에 살려고 들어온 사람 중에는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 마약 중독자들, 알코올 중독자, 도박 중독자들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회복되어 떠나는 것을 10여 년간 보았었습니다. 작년부터 두레마을에 와계신 분이 계신데 처음 그분을 보았을 때는 어둡고 불안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분의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회복되어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저도 여러 성도님들의 기도 덕분에 회복의 경험을 맛보게 하셨습니다. 몸은 거의 회복되었지만 말하는 것은 70% 정도 회복된 것 같습니다.
올해 우리 교회의 주제는 ‘회복’입니다. 코로나 19 시대에 우리 교회에 주신 과제입니다. 우리 자신들부터 우리들의 가정과 우리의 사업에 이루기까지 회복해야 될 것들은 너무나도 많습니다. 우리 자신들과 우리 교회를 넘어서서 ‘회복’은 이제 이 시대의 과제가 되었습니다. 바벨론 제국이 페니키아 제국(바사)에게 무너진 뒤, 70년간 포로 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민족이 자기들이 살던 땅으로 돌아온 건 BC537년부터였는데, 총 3차에 걸쳐 약 10만여 명이 포로 생활을 청산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들이 돌아와서 한 일은 이스라엘의 ‘회복’이었습니다. 불타 없어진 성전과 무너진 예루살렘 성벽을 다시 세우고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과의 관계뿐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자존감도 회복하는 시기였습니다. 이 시기 ‘회복’을 수행했던 지도자들은 스룹바벨과 에스라 그리고 느헤미야였습니다. 에스라와 느헤미야는 바벨론에서 태어난 2세대들입니다. 구약의 느헤미야와 에스라서를 읽어보면 회복 과정이 감동적으로 잘 나와 있고 하나님께서 잃어버렸던 백성들을 어떻게 회복시키시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말씀,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로 돌아오면 회복시키시고 형통하게 하신다는 것을 잘 알 수가 있습니다.
두레마을도 교회의 주제를 따라 ‘회복’을 향해 나가길 원합니다. 유기농산물을 생산해서 그것을 먹으면 건강에 도움은 되지만, 그것은 회복의 상징에 불과한 것입니다. 우리의 건강을 넘어서서 마음과 영혼까지 회복되고, 각 성도님들의 가정에서 기도와 찬양, 그리고 말씀이 살아나 가정이 회복되며, 사람 관계와 삶의 자리마다 생명의 기운이 회복되는 꿈을 꾸어봅니다. 지금 두레마을에는 매실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생명의 기운이 가지마다 충만합니다. 1월 말부터 모종판에 넣은 씨앗들에서 새싹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텃밭을 잘 가꾸어서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자연을 통해 하나님과 하나님 나라를 새롭게 들여다보기를 소망해봅니다.
올해는 그동안 미완성으로 남아있던 기도길을 꼭 만들기를 소망합니다. 이를 위해 기도길 만들 일꾼들이 필요합니다. 함께 해주실 일꾼을 보내주시길 기도해주시고 참여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곳곳에 기도 의자와 십자가를 만들어서 쉼과 기도가 함께 어우러지게 하길 원합니다. 꽃을 보면 사람의 마음도 덩달아 밝아진다고 하지요? 해바라기 등 꽃이 늘 있는 두레마을로 만들어가겠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회복을 위한 것들입니다. 말씀과 기도가 살아있는 곳, 나눔과 섬김이 살아있는 곳, 하나님의 생명의 기운이 살아있는 곳, 회복의 역사가 있는 곳으로 함께 만들어나가길 원합니다. 하나님, 이제 회복하소서!

조규백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