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틀란타한인교회 성도님들께 드립니다.

십자가를 질수 있는가
03/12/2020
2020.3.15 주일주보
03/14/2020

우리는 요즘 그 유래를 찾아 볼 수 없었던 황당한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를 뒤흔드는 코로나바이러스(Covid-19)의 위협 때문에 극도의 불안과 공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지구촌 전체의 풍습과 문화를 송두리째 바꿔 놓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포옹이나 악수도 못하고 똑바로 쳐다 보면서 말도 할 수 없는 단절의 시대를 만들고 가고 있습니다.  요즘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말 중의 하나가 “무관중”, “무관객”이라는 말입니다.  관객 없이 스포츠를 치르고, 관중 없이 공연을 한다는 소리입니다.  “잘못하면, 주일 날 예배도 성도들 없이 드리는 날이 오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는데, 실제로 그날이 오고 말았습니다. 

 

한국에서는 이미 몇 주 동안 성도들 없이 실시간 동영상으로만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정성스럽게 헌금을 준비해서 제단에 드리던 모습은 이미 사라졌고, 크레딧 카드나 송금으로 헌금을 대신하는 곤혹스러운 사태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 어느 후배 목사님이 자신의 페이스 북(Facebook)에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하는 글을 올려서 읽어보다가 슬픈 감정이 복받쳐서 눈물을 흘렸던 적이 있습니다.  보통 주일이면 성도들로 북적였던 교회가 이제는 조용하답니다. 목사님이 주일 날 텅텅 빈 교회를 돌아다니면서 자신의 스마트 폰으로 교회 안을 촬영한 동영상을 페이스 북에 올렸는데, 이런 글도 함께 썼습니다.  “예전에는 매주일마다 수천명이 이 곳에서 북적이며 예배를 드리고 분주하게 활동을 했는데, 이제는 주일 대 예배 시간인데도 개미 한 마리 보이지 않습니다.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습니다.  믿어지지 않습니다.  돌이켜보니, 그 때가 얼마나 귀하고 감사한 시간이었는지 비로소 깨닫게 됩니다. 그 시간이 정말 그립습니다” 그 목사님과 성도들의 낙심한 모습이 떠올라 가슴이 아팠습니다. 

 

어쩌면 조만 간에 우리교회도 이런 가슴 아픈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는데, 정말 나쁜 생각은 그대로 이루어지나 봅니다.  엊그제 유엔의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에서 이 코로나바이러스를 판데믹(Pandemic) 질병으로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이 바이러스가 전염력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금해달라는 공문이 내려왔습니다.  또, 우리가 속한 미연합감리교회(United Methodist Church) 북조지아연회에서 감독님이 어제 일자로 모든 연합감리교회는 주일예배 및 각종 모임들을 잠정적으로 폐지할 것을 요청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도 이번 주 월요일부터 모든 예배와 공식 모임들을 실시간 동영상 내지는 잠정적 휴식으로 대체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교회는 누구보다도 주님을 사랑하고 예배를 소중히 여기지만, 사랑하는 성도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험에 몰아 넣으면서 모험을 할 수는 없습니다.

 

이에 저희 교회는 용기를 내어 몇 가지 조치들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1. 다음 주일부터 3월 마지막 주일까지 주일예배 및 모든 예배는 저희 교회의 웹사이트(kcaumc.org) 에서 실시간 동영상 예배로 대체합니다. 이에 대해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면 교회 사무실이나 담당교구 목사님에게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성도님들은 예배자의 마음으로 동영상을 통해 제공되는 예배에 반드시 참여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1. 오늘 예배 후에 대예배실 뒷편에 있는 “나텍스”(Narthex)에서 교회의 청년들과 청장년들이 교회 웹 사이트를 사용하는 방법과 헌금하시는 방법을 알려드릴것입니다. 꼭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1. 사순절 특별 새벽기도회는 실시간 동영상 예배를 통해 계속 진행이 됩니다. 5시 30분부터 시작되는 예배에 많은 참석을 바랍니다.

 

  1. 수요예배와 여성예배 같은 예배들은 3월말까지 잠정적으로 중단합니다.

 

  1. 헌금은 주님의 교회를 사랑하고, 주님의 일을 후원하는 우리들의 마음이 담긴 헌물입니다. 교회가 하나님의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성실히 헌금에 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온라인에 있는대로 크레딧카드로 헌금해 주시던지, 아니면 준비된 헌금봉투를 가져가셔서 수표로 교회에 보내주시면 되겠습니다. 참고로, 현금(cash)은 우편으로 송금할 수 없습니다. 현금으로 헌금하시는 분들을 위하여 교회 사무실에 헌금함을 준비했습니다. 오셔서 헌금하시고 잠시 기도하셔도 좋습니다.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나머지 세부 변동 사항들은 교회 사무실이나 담당 교구 목사님들에게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어려움을 통해서 교회가 얼마나 소중하고 절대적인 가치 가 있는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세상의 모든 일들은 다 지나갑니다. 머지 않아 이 시간을 평범하게 지나간 과거 이야기 하듯 하는 날이 곧 올 것입니다.  조금 더 힘내셔서 잘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모든 일들이 잘 해결될 것입니다.  저도 매일 아침마다 우리 성도님들을 위해서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  빨리 이 사태가 지나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서로에게 큰 위로와 격려를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 목회자들도 이 기간을 통해 흐트러졌던 마음 가짐을 되잡고 주님의 자부심이 되는 교회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우리 주님의 크신 은혜와 돌보심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2020년 3월 15일

아틀란타한인교회 담임 김세환 목사 올림.